취준생이 알아야 할 면접 합격률 50% 상승 Tip
취준생에게는 무기가 필요해요.
무기는 화려한 인턴 경력과 마케팅 경험, 스펙 뿐만이 아니에요. 회사가 무엇을 원하는지 아는 것도 엄청난 무기에요.
이전 글에서 취업이 운칠기삼인 이유를 알려드렸죠. 취준생에게는 꽁꽁 숨겨져있지만, 현직자만 알고 있는 회사의 상황과 채용 배경이 있어요. 그래서 면접이 확정됐다면 어떻게든 현직자를 먼저 만나보는게 좋아요.
만약 내가 꼭 입사하고 싶은 기업 면접을 앞두고 있는데, 인턴 경력이나 마케팅 경험이 부족하다면? 반드시 현직자를 만나서 정보를 얻으세요. 나만의 무기가 될 거에요.
그렇다면 면접 전 어떻게 현직자를 만날 수 있을까요?
1. 현직자 만나기 :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다
학교 선배, 교수님, 기타 인맥 등등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해당 회사 현직자와 연결고리를 찾아서 먼저 연락합니다. 아무리 찾아봐도 접점이 없다면 링크드인을 샅샅이 뒤져봅니다. (기업명) 혹은 (기업명+마케터) 키워드로 검색하면 쉽게 현직자를 찾을 수 있어요. 만약 검색해도 마케터 현직자가 나오지 않는다면, 차선책으로 해당 기업 채용담당자(Recruiter)를 찾아보세요.
이렇게 현직자를 찾았다면 아래처럼 정중하게 DM을 보냅니다.
안녕하세요, [현직자 이름] 님
[서류 합격한 포지션명] 지원자 [본인 이름] 입니다.
저는 최근 [기업명]의 [서류 합격한 포지션명]에 지원하여 서류 합격 후 실무 면접을 앞두고 있습니다.
[기업명]의 마케터로서 활동하시는 [현직자명] 님의 경험과 조언이 면접 준비에 큰 도움이 될 것 같아, 실례를 무릅쓰고 메세지를 드리게 되었습니다. 저는 [기업명] 과 [현직자명] 님의 일에 큰 관심을 갖고 있으며, 해당 포지션에 대해 더욱 깊게 이해하고 준비하고 싶습니다.
혹시 짧은 시간이라도 내주실 수 있다면, 면접 준비에 관해 몇 가지 질문을 드리고 싶습니다. [현직자명] 님의 소중한 경험을 바탕으로 조언을 듣고, 더 나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습니다.
전화 통화, 화상 미팅, [현직자명] 님 계신 곳으로 제가 방문하여 만남 등 어떤 방법이든 좋습니다.
바쁘신 와중에 읽어주셔서 감사드리며, 회신 기다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본인 이름] 드림
초면에 링크드인에서 대뜸 연락하기가 어렵다면 '커피챗' 어플을 사용해봐도 좋아요. (광고 아님) 커피챗은 1:1로 커리어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익명 기반 앱인데요. 30분 대화하는데 2만원 정도 돈을 내야 해요. 면접 전 정보를 얻는 비용으론 굉장히 저렴하다고 생각해요. 서로 익명으로 대화를 진행하는 만큼 현직자 분들도 더욱 솔직하게 답변해줄 가능성이 높고요.
2. 정보 얻어내기 : 최대한 실마리를 얻는다
이렇게 현직자를 만나게 됐다면 크게 3가지 정보를 얻어내야 합니다.
- 회사에서 해당 포지션을 채용하는 배경
- 해당 포지션의 상세한 역할과 KPI
- 마케팅 팀(특히 팀장님)이 후보자를 평가하는 기준
- 어떤 결의 팀원을 뽑고 싶어 하는지
1, 2번은 그대로 물어봐도 대부분 답해줄 거에요. 문제는 3번이에요. 꽤나 민감한 질문이기 때문에 "마케팅 팀이 후보자를 평가하는 기준이 뭔가요?" 라고 질문하면 정확히 답변해주지 않을 가능성이 높아요. 그래서 우리는 돌려서 질문하고, 실마리를 최대한 많이 얻어서, 팀에서 뽑고 싶은 사람을 유추해야 해요.
예를 들면 이런 거에요. 공고 주요업무에 'DA 광고 소재 기획' 이 있다면 이렇게 물어보세요. "제가 OO 기업 DA를 봤을 때는 엄청 크리에이티브하게 느꼈어요. 만약 이 포지션에 입사해서 DA를 기획하게 된다면 크리에이티브 능력과 디자인 감각이 중요한게 맞을까요?"
이렇게 좁은 범위에서 구체적으로 질문했을 때, 크리에이티브 능력이 중요하다 or 크리에이티브보다 특정 역량이 더 중요하다 등 뽑고 싶은 인재상을 유추할 수 있는 실마리가 되는 답변을 얻을 수 있겠죠? 답변에 따라 꼬리질문을 던지면서 더 상세하게 파악할 수 있구요.
이런 구체적인 질문을 던지려면 커피챗 전에 공고의 주요업무와 우대사항을 꼼꼼히 읽어보세요. 기업에서 마케팅을 어떻게 하고 있는지도 전반적으로 살펴보고요. 그러면 좋은 질문을 할 수 있고, 면접에 도움되는 귀중한 답변들을 많이 얻을 수 있을 거에요.
글을 쓰면서 느낀거지만.. 솔직하게 말하면 이 글을 본 100명 중 99명은 시도 안할거 알아요. 저도 취준생때 해본 적 없고요. (제가 취준생 때는 이런 방법을 모르기도 했지만)
그런데 지금 제가 현업으로 일하는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면접을 앞둔 분이 이렇게 커피챗을 요청하고 구체적으로 물어본다면 굉장히 좋은 인상으로 남을 것 같아요. 커피챗 후에는 이런 분이 곧 면접본다고 팀에 공유할 것 같고요.
밑져야 본전이니 정말 간절하다면 한번 시도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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