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분석편] 스타트업 입사했다가 회사 망하면 어떡하지?
"이 회사에 입사했다가 회사 망하면 어떡하지?"
이런 걱정 있으신가요? 실제로 스타트업 3곳 중 2곳은 창업 후 5년 내에 망합니다. 살아남는다 해도 성장은 커녕 그저 그런 중소기업이 될 확률이 높고요.
근데 우리는 토스, 당근마켓처럼 미래에 유니콘이 될 가능성이 높은 스타트업에 들어가서 함께 성장하고 싶은거잖아요. 그렇다면 대체 어떻게 그런 스타트업을 찾을 수 있을까요? 지금 관심있는 스타트업이 있다면, 이렇게 분석해보세요.
1. 혁신의숲 데이터 복사해서 챗지피티에게 물어보기
몇 년간 핫한 스타트업 중 하나인, 삼쩜삼 운영사 자비스앤빌런즈를 검색해볼까요? 혁신의숲 '주요정보'에서 대략적인 고용인원과 누적투자유치금액, 연매출을 알 수 있어요. 밑으로 조금만 내려보면 타임라인과 3개년 재무정보도 알려줍니다.
자비스앤빌런즈 기업정보
- 고용인원 : 171명
- 누적투자유치금액 : 389억원 이상
- 연매출 : 507억원
- 3개년 매출액 : 311억원 / 496억원 / 507억원
- 3개년 영업이익 : -14억원 / -200억원 / -111억원
타임라인을 보니까 대략 성장하고 있는거 같긴 한데.. 정확히 잘 모르겠죠? 그냥 재무, 손익, 투자 정보 복사해서 챗지피티한테 알려달라고 하세요.
2. 아래 문장 추가하여 질문
"한 IT 스타트업의 재무와 손익, 투자 유치 내용이야. 너가 재무 전문가라고 생각하고 해당 기업의 성장성과 현재 상태를 평가해줘. 단, '성장에 초점'을 둔 스타트업인 점을 감안하고 평가해야 돼. 그리고 이 기업의 장단점과 신입사원으로 입사시 고려할 만한 사항을 알려줘."
챗지피티가 재무 정보를 파악하고 순식간에 장단점을 알려주죠. 자비스앤빌런즈의 장점으로는 성장 가능성, 재무 건전성 개선, 투자자 신뢰를. 단점으로는 지속적인 영업 손실과 리스크를 말하네요.
사실 지속적인 영업 손실과 리스크는 거의 모든 스타트업들이 갖고 있는 문제이기 때문에 매출이 성장하고 있고 재무건전성이 개선되고 있는 만큼, 드러나있는 정보로만 봤을땐 괜찮은 상황이라고 판단할 수 있겠네요.
2. 스타트업 숫자 뜯어보기 : 벤처확인종합관리시스템
중소벤처기업부에서 운영하는 '벤처확인종합관리시스템' 이 있어요. 일반적으로 벤처기업으로 인정받기 위해 심사를 받은 기업들은 여기서 정보 확인이 가능한데요. 궁금한 스타트업을 검색해봅시다. (*서비스명이 아닌, 기업명으로 검색해야 돼요)
똑같이 자비스앤빌런즈를 검색해볼까요? [벤처기업 상세정보 > 재무정보] 를 클릭하면 손쉽게 대차대조표와 손익계산서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여기서는 조금 더 상세한 기업 현황을 확인할 수 있는데요. 정보가 너무 많아서 뭘 봐야 할지 모르겠다면, 우선 3가지만 확인해보세요.
1. [대차대조표] 3개년 자산과 자본, 부채 추이
이 부분도 대차대조표를 복사해서 챗지피티한테 이렇게 물어보세요. "이 기업의 3개년 자산과 자본 부채 추이를 봤을때, 어떻게 해석할 수 있어? 이 기업은 기술 기반 IT 스타트업이야. 너가 재무전문가라고 생각하고 답변해줘"
다음과 같이 해석해주네요. "이 기업은 최근 몇 년간 급격한 성장과 재무 구조 개선을 경험하였습니다. 자산의 급증은 주로 유동자산의 확대로 이어졌으며, 이는 기업의 운영 활동이 확장되고 있음을 시사합니다. 또한, 자본의 상승과 부채의 감소는 기업의 재무 건강성이 향상되고 있는 것을 나타내며, 특히 부채 감소는 재무 리스크가 줄어든 것을 의미합니다. 기술 기반 IT 스타트업으로서 이 기업은 성장 가능성과 재무 건전성을 모두 고려할 때 긍정적인 발전이라 할 수 있습니다."
2. [손익계산서] 3개년 매출 성장률과 매출 구성
310억 → 496억 → 500억으로 3년 간 자비스앤빌런즈 매출은 꾸준히 상승하고 있어요. 매출 구성은 전부 기타로 잡히고 있는 만큼, 거의 모든 매출이 수수료에서 발생하는 것 같네요.
3. [손익계산서] 광고선전비
판매비와 관리비 19번을 보면 '광고선전비'라고 있어요. 기업이 마케팅에 연간 얼마를 썼는지 알려주는 항목인데요. 자비스앤빌런즈는 3년 간 120억, 310억, 180억을 광고선전비로 사용했네요.
기업 규모에 따라 다르겠지만, 일반적으로 스타트업에서 마케팅 예산이 50~80억 정도만 되도 마케팅을 많이한다고 말하는데요. 자비스앤빌런즈는 매출 대비 엄청나게 공격적으로 마케팅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기업이 마케팅에 돈을 많이 쓴다면, 마케터 입장에선 시도해볼 수 있는 액션이 무궁무진하기 때문에 성장하는데 유리하겠죠?
저도 재무 지식이 전문적이지 않아서 깊이 있게 분석할 수 없지만, 대략 이정도만 알아도 해당 스타트업이 어떻게 굴러가고 있는지 파악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좋은 스타트업을 찾는 방법이 더 궁금하다면, 아래 글도 같이 읽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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