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2C vs B2B, 나는 어떤 마케터가 잘 맞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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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사람들이 입을 모아 첫 회사가 가장 중요하다고 말하죠. 첫 회사에 따라 커리어 방향성이 정해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첫 회사가 B2C라면 두번째 세번째도 B2C 기업에서 일할 가능성이 높고요. B2B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렇기에 더더욱 신중하게 첫 회사를 선택해야 하는데요. B2C와 B2B. 대략적인 의미는 알겠지만, B2C 마케터와 B2B 마케터의 차이도 알고 있나요? 잘 모르겠다면 딱 3분만 집중해서 읽어보세요.


1. B2C vs B2B, 대체 뭐가 다를까?

마케터의 일을 이야기하기 앞서, B2C와 B2B의 근본적인 차이를 알아야 해요. 제 생각엔 크게 3가지 부분에서 차이가 있어요.

  1. 구매 의사결정권자 : B2C (개인, 소수) vs B2B (기업, 다수)
  2. 구매 소요 기간 : B2C (대부분 1주일 이내) vs B2B (1개월 ~ 3년)
  3. 브랜드 신뢰도 : B2C (구매에 비교적 영향이 적음) vs B2B (구매에 큰 영향을 끼침)
B2C B2B 마케팅 차이

3번에서 "나는 물건살때 브랜드 신뢰도 중요하게 생각하는데?" 의문이 들수도 있어요. 하지만 통상적으로 소비자들은 특정 제품을 구매할 때, 브랜드를 엄청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아요.

하나의 예시로 인스타에서 마약 베개나 필터 샤워기 광고 보고 바로 구매하는 분들 많잖아요. 처음 보는 브랜드인데 제품 설명과 후기를 보고 구매를 결정하는 거죠.

아무튼 위 3가지 특성 차이에 의해 B2C 마케터와 B2B 마케터의 일도 크게 달라지게 됩니다.


2. B2C vs B2B, 마케터 업무의 차이는?

B2C 마케터는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우리 회사의 상품이나 서비스를 알리고, 바로 구매까지 전환시키는 일을 해요. 그렇다면 소비자는 어디에 모여있나요? 온라인이라면 카카오톡, 인스타그램, 유튜브, 네이버 등 매체에 우리가 원하는 소비자들이 가장 많이 모여있겠죠. 그래서 B2C 마케터는 소셜미디어 광고를 주요하게 활용합니다.

예를 들어, B2C 뷰티 기업 마케터라면 주로 이런 업무를 할 것 같아요.

  1. 자사 SNS 운영 (인스타그램, 트위터, 유튜브 등)
  2. 광고 소재 제작 및 운영
    1. 매체별 효율 최적화
  3. 뷰티 인플루언서 협업 콘텐츠 제작
  4. 타사 제품 또는 캐릭터와 콜라보
  5. 뷰티 카페 바이럴
  6. 체험단 운영
  7. 서포터즈 운영

나열하자면 끝도 없는데요. 어쨌든 B2C 마케터 업무의 메인은 타겟하는 소비자에게 제품을 인지시키고, 바로 구매하게 만드는데 있습니다. 제품만 있다면, 마케터의 역량에 따라 소비자들이 계속 구매하게 만들 수 있는 거죠.


반면, B2B 마케터는 다릅니다. 한두번 광고한다고 해서 기업에서 바로 구매하지 않아요. 왜냐면 개인이 단독으로 구매를 결정할 수 없고, 많은 구성원에게 영향을 미치거든요. 예를 들면, 스타트업에서 가장 많이 쓰는 협업툴로 슬랙이 있어요. 만약 기업 담당자가 SNS에서 슬랙 광고를 보고 관심이 생긴다고 해서 바로 도입할 수 있을까요?

그렇지 않아요. 도입하는데 상당한 비용이 들고, 구성원들도 기존 방식 대신 슬랙 사용법을 새로 익혀야 하기 때문이죠. 데이터도 전부 다 옮겨야 하고요.

그래서 슬랙 마케터라면 대략 이런 일을 할 것 같아요.

  1. 자사 Owned Media 운영 (링크드인, 블로그 등)
  2. 컨퍼런스/세미나/웨비나 기획 및 운영
  3. '업무 효율화' 관련 E-BOOK 제작 및 마케팅
  4. 협업툴 관련 리포트 제작 및 마케팅
  5. 광고 소재 제작 및 운영
    1. 매체별 효율 최적화
  6. 고객 우수 사례 제작
  7. 제품소개서 및 브로셔 제작

B2C 마케팅처럼 '지금 당장 구입하세요!' 가 아닌, '기업에선 이렇게 해야 협업을 잘할 수 있어요' 를 말하면서 그 방법으로 계속 슬랙을 인지시키는거에요. 즉, 잠재 고객에게 제품을 인지시키고, 온도가 높은 고객의 정보를 얻어서 세일즈까지 연결시키는 것이 B2B 마케터의 주요한 일이에요. (*B2B 솔루션 위주의 설명이라, B2B 제조업 마케팅은 다를 수 있습니다)

따라서 B2B 마케터는 협업이 무척 중요해요. 마케팅만 잘한다고 해서 되는게 아니거든요. 잠재 고객이 무사히 구매하게 만들려면 세일즈, CX, AM 등 많은 팀과 유기적으로 협업해야 돼요.

3. B2C vs B2B, 어떤 사람에게 잘 맞을까?

개인적인 생각을 말해보자면 각각 이런 성향의 사람에게 잘 맞을 것 같아요.

  • B2C 마케터 : 비교적 소수의 인원과 협업하는걸 좋아하는 사람, 빠르게 내 성과를 확인하고 싶은 사람, 친근하고 트렌디한 마케팅하고 싶은 사람 (밈 활용 등), 온라인 위주로 마케팅하고 싶은 사람
  • B2B 마케터 : 비교적 많은 인원과 협업하는걸 좋아하는 사람, 느리더라도 팀으로 같이 성과를 내고 싶은 사람, 진중하고 신뢰도있는 마케팅하고 싶은 사람, 온오프라인 둘다 마케팅하고 싶은 사람

어떤 쪽이 더 낫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본인 성향에 따라 더 적합한 직무는 있다고 생각해요. 만약 마케터로 커리어를 시작하고 싶다면, 스스로의 성향을 잘 생각해보고 결정하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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